골프에 대한 열정은 뜨겁지만, 날로 높아지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런 고민을 잠시 잊게 해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바로 '노캐디 9홀 골프장'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순천CC 방문기입니다. "9홀 노캐디"라는 말에 가졌던 선입견은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1. 상상 이상! 서울 명문 코스 부럽지 않은 컨디션 (★★★★★)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순천CC는 이러한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습니다.
입구부터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경과 활짝 핀 봄꽃들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마주한 페어웨이는 빈틈없이 빽빽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마치 일반 골프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그린 관리였습니다.
라운드 중에도 전담 여성 그린 키퍼 분이 상시로 그린 상태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덕분에 그린 컨디션은 그야말로 최상! (물론, 방문 당일 기준 그린 스피드가 아주 빠른 편은 아니어서 강하게 퍼팅하시는 분들은 약간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관리 상태 자체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9홀 코스지만, 전장도 충분하고 코스 레이아웃 역시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재미있는 구성이었습니다.
2. 진정한 '셀프 라운드'의 편리함과 여유 (★★★★☆)
순천CC는 캐디 없이 오롯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a.간편한 시작: 클럽하우스 도착 후 지정된 장소에 백을 내려놓으면,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명단을 확인하고 카트에 실어 1번 홀 근처까지 가져다 놓습니다. 번거로움 제로!
b.카트 운전: 동반자 중 한 명이 직접 카트를 운전하는 시스템입니다. 리모컨은 없었지만, 코스 내 이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동반자들과 더 편안하게 대화하며 이동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c.셀프 플레이 에티켓: 어프로치 시 자신의 퍼터를 미리 챙겨가거나, 카트에서 멀리 떨어진 동반자를 위해 클럽을 가져다주는 작은 배려만 있다면 캐디의 부재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d.여유로운 간격: 앞뒤 팀 간 간격이 충분하여 밀리는 스트레스 없이, 온전히 우리 팀의 페이스대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황제 골프를 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3. 믿기 힘든 '가성비'! 7만원의 행복 (★★★★★)
이 모든 경험의 비용이 카트비를 포함하여 단 7만원이라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동반자와 함께 라운드를 즐기고 2인이 14만원이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고의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이 정도 코스 컨디션과 서비스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가성비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싼 그린피와 캐디피 부담에서 벗어나, 골프 본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4. 맛있는 음식과 깔끔한 시설 (★★★★☆)
a.남도 손맛, 클럽하우스 식당: 식당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음식 맛은 최고였습니다.
특히 짱뚱어탕(16,000원)은 순천CC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 중의 별미!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었고, 다른 메뉴들도 남도의 맛깔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운동 전 맛있는 점심 식사는 라운드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b.편의 시설: 목욕탕 시설 역시 대형은 아니지만, 라운드 후 피로를 풀기에 충분할 만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고객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습니다.
5. 총평 및 제언: 이런 골프장이 많아졌으면!
순천CC는 '골프는 비싸고 캐디는 필수'라는 통념을 깨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상의 골프 경험을 선사하는 보석 같은 곳이었습니다.
뛰어난 코스 관리, 편리한 셀프 시스템, 여유로운 플레이 환경, 맛있는 음식까지! 골프를 스포츠로서,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모든 골퍼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라운드 내내 꾸준히 코스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골프장의 진심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디 순천CC와 같은 '노캐디 가성비 골프장'이 전국적으로 더 많이 생겨나, 많은 골퍼들이 부담 없이 필드를 누비며 골프 본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녁 식사는 순천의 벽오동 이라는 보리밥 정식 (1인 15,000원)집에서 하였습니다. 2종류의 고기(불고기, 돼지고기 보쌈)와 다양한 남도 음식으로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순천CC에서 새로운 골프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골프와 장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코어를 줄이는 무기, 숏 아이언 정확도 높이기 (0) | 2025.04.24 |
|---|---|
| 벤투스 블루 5s (일본판)드라이버 샤프트 후기 (1) | 2025.04.23 |
| 애매한 110-120m 공략 9번 아이언과 피칭 웨지 사이 거리 공백 (0) | 2025.04.22 |
| 피칭 웨지(P) 몇 미터 보내세요? (1) | 2025.04.18 |
| 로리 맥길로이 골프백 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 (0) | 2025.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