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침부터 저녁 잠들기 전까지 일을 한다. 항상 일을 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을 한다.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게 마치 엄마나 와이프의 당연지사가 되어버렸다. 여자는 항상 집안일을 하는데 이것은 정당한가. 그리고 그냥 묻혀가듯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 노동의 강도를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본인 외에는 아무도 힘든 것을 모른다.
가사 노동의 현실
아침에 일어나면 자동으로 와이프는 아침을 준비하고 애들이 나가기 위한 자질구레한 준비를 한다. 밥을 먹는 집은 밥을 준비하고 빵이나 샐러드를 먹는 집은 빵을 굽고 주스나 커피를 준비한다. 그렇게 먹고 나가면 1차 설거지가 시작된다. 기계에 넣기는 적은 양이라 생각하고 손으로 설거지를 한다.
아침에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나면 온 집안을 뒤져서 빨래를 시작한다. 검정 빨래 전에 하얀색을 우선해서 한번 세탁기 돌리고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각각의 방을 청소기를 이용해 청소를 한다. 아들 녀석이나 딸의 방에 치우지 않은 이불과 침대를 정리해주고 구석에 박힌 어제 입고 벗어 놓은 옷들도 가지고 나와 세탁실로 향한다.
그다음 빨래를 한번 널어 말리고 다시 검은색 진한 색 빨래를 한번 더 세탁기로 돌린다. 오전 일과는 그 세탁기가 간혹 텅텅거리면서 마치 기계도 힘들다는 듯 과부하를 알리는 소리로 점심을 시간이 됨을 알리면서 끝난다.
점심이 되면 남편 밥을 줘야 한다. 혼자면 대충 김치 계란 해서 비벼 먹어도 된다지만 그래도 몇십 년 고생한 남편에게 못할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정성스레 나물을 한 가지 하고 지게를 끓여 밥을 준다. 점심을 같이 먹는데 언제부턴가 힘이 들어가 조금 딸린 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점심 식사가 끝나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잠시 보면 글 하나를 쓰고 잠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소파에 걸터앉는다. 이것을 밖의 노동으로 치면 어떤 회사의 어는 정도의 강도로 일을 하는지 따져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힘든 일이다. 남자들이 밖에서 일을 하고 나도 일을 하고 있지만 간혹 집에서 와이프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끝이 없는 가사 노동에 잠시 코로나를 핑계 삼아 집에서 근무하는 남편이 보기에 내내 버겁게 보이고 힘들게 보인다.
이제는 운동을 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일단 집안 일이 힘들고 잠시 쉬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쉬어야 하는데 남편이나 아이들을 생각하면 똑바로 쉬지도 못한다. 이렇게 점심을 먹으면 또 설거지를 하고 아래 슈퍼로 내려가서 저녁 찬거리를 사 가지고 들어온다.
아이들이 요새 통 뭘 잘 먹지를 않고 집에 오면 거의 녹다운이 되는 현실에 자신이 책임인 양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고기를 사서 볶을 셈을 하고 쌈 야채를 같이 사 가지고 집으로 다시 온다. 내일은 시장에 가서 총각김치 좋은 것으로 사서 직접 담그려 하는 것 같다.
빨래가 두 판 다 말랐으니 옷가지를 접어서 각자 방에 넣고 수건을 각 화장실에 분배하여 집어넣는다. 그런 와중에 그저께 했던 거실 화장실이 너무 눈에 거슬려 팔을 걷어 부치고 또 화장실 청소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우리 집 화장실은 항상 이 정도 깨끗한 줄 알고 자신들이 깔끔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부 엄마가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치우고 개고 무슨 가루를 사용하여 화장실 바닥 까지 박박 긁어 닦아서 이 정도 된 것인데 남편도 가끔은 모르고 지나간다.
이런 일과 중에 아이들과 남편 오는 시간에 맞춰 저녁을 준비한다. 쌈을 싸면 고기를 볶아 가족이 맛있게 먹는 것이 마약 같은 힘을 발휘하여 평생 이렇게 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설거지가 시작된다. 그나마 요즘은 아들 딸이 조금씩 도와 일주일 한 번씩은 설거지를 애들이 한다. 남편은 설거지를 정말 해주지 않는다. 차라리 돈으로 때운다고 우스게 소릴한다.
식사가 많고 접시와 그릇이 많으면 기계에 넣는데 성격이 급해서 때로는 넣다가 바로 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그릇을 말리고 닦아 올려두고 잠시 과일 먹고 가족 담화하고 연속극 한편 본다. 필요한 옷이나 도구는 홈쇼핑을 이용하여 가끔씩 조달한다. 쓰레기 버리는 걸 깜빡했다. 저녁에 다시 옷 입고 분리수거 쓰레기 음식물 버리기를 하고 손을 다시 씻는다.
시간이 하도 잘 가고 빨리 가는 것만큼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번 달 카드 값이 어마어마하다. 그도 그럴 것이 네 식구를 건사하며 먹이고 입히고 청소하고 관리비 내고 뭐 좀 제대로 먹지도 않았는데 젊은이들 한 달 월급 고스란히 들어간다. 참 물가가 너무 비싸서 한편 그것의 걱정도 와이프가 짊어진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그 월급 어디다 썼냐고 따진다고 한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며 엄청 수위가 높은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아이들이 각자 방에 들어가고 남편도 자기 방에 들어가 컴퓨터로 뭔가를 하는데 설거지 끝내고 엄마이자 와이프의 일과가 끝났다.
내일 새벽까지 잠자는 시간을 포함해서 이제 휴식을 해도 된다. 믹스커피 한잔 마셔도 되고 연속극 거실에서 틀고 혼자 조용히 웃으면서 쉬는 시간이다. 오늘의 노동에 대한 시간은 거의 10시간이 넘는다. 강도가 말 못 할 정도로 세서 어떤 때는 허리가 아프고 무릎에 소리가 난다.
언제 끝나는 노동인가... 끝나지 않는 노동이다. 아무도 모르지만 엄마는 알고 와이프는 안다. 이것은 좋고 싫고의 노동이 아니고 싫다고 안 할 노동이 아니고 나름 가치가 있는 행위로써 자식과 남편을 건사하여 잘 내보내고 사회의 충실한 일꾼으로 성장시킨 것을 대견하게 생각하여 노동의 강도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 지 오래다.
가사 노동 작은 해방시키기
집안일을 애들과 남편이 전혀 모르면 하루정도 와이프가 나가서 다른 일을 보고 늦게 들어오는 때도 있어야 한다. 물론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다. 하루면 괜찮게 그냥 대충 넘어가지만 친정 가서 며칠 있다가 오면 아이들은 입는 옷부터 문제 되고 아침저녁 식사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것이 거의 마비되고 지저분 해진다.
만약 와이프가 이렇게 힘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동의하며 미안해하고 있다면 당신의 이미 신사이다. 그러나 평생 나도 밖에서 서러운 것 참아가면 일하는데 그깟 집안일이 뭐가 힘들다고 하느냐 등의 표현을 자신하고 있다면 당신은 아직 멀었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모든 것을 자신 위주로만 생각하는 사람 일지도 모른다. 알고 못해주는 것 하고 모르고 못해주는 것은 천향 지차이다.
간단한 해결책부터 찾아야 한다.
아침은 각자 하고 설거지한다. 계란을 먹든 빵을 먹든 문화를 바꾸고 실천하라. 만약 집에 남편이 같이 있다면 점심과 저녁 중에 한 끼는 밖에 나가서 먹고 오거나 배달음식으로 자신의 형편에 맞게 주문하여 해결해야 한다. 1인당 1만 원 정도 이내로 보면 그리 큰돈 안 들고 와이프랑 오히려 좋은 시간 보내면 날마다 웃울 수 있는 시간이 더해진다. 실제로 해보면 와이프 처음에는 싫다고 하지만 점점 간단한 점심을 사 먹는 것도 좋아하고 대로는 본인이 질려서 오늘은 국수를 삶아 먹자고 한다. 무조건 실천부터 하고 그다음을 얘기하여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하루 종일 쿡을 안 하는 날로 정하라. 물론 일요일은 작자 알아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엄마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일주일 그 한 번이 일요일은 상관없다는 것이다. 무조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루 종일 엄마나 와이프가 식사를 아예 안 하고 주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실천해보라. 어렵지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게 된다. 그 일주일에 닭을 시켜먹어도 되고 저녁에 햄버거에 콜라는 먹어도 된다. 그러면서 지금 까지 해온 와이프의 노동이 얼마나 힘들었을가를 생각하면서 만드시 한 달에 4번 부엌을 비우라.
작은 텐트라도 하나 사라.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와이프랑 승요차든 트럭이든 타고 떠나 볼 것을 추천한다. 와이프도 그냥 있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아낀다고 아이스 박스에 온갖 식재료를 담기에 바쁘다. 그러면서 재미를 느끼고 예전 연애할 때 보았던 와이프의 예쁘고 편안한 얼굴을 바닷가 주변에서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어느덧 주름이 있고 몸이 달라졌어도 당신이 사랑했던 여자이며 아이들의 엄마이다.
소중하게 대한다는 것은 이렇게 작은 일과 동기를 만들어 와이프를 잠시 해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사 노동 당신은 귀찮아서 힘들어서 못하는 가사노동 그 자체를 항상 묵묵히 하고 있는 부인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시인해 주는 것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와이프 반찬이 제일 맛있고 엄마 요리가 제일 좋다는 것에 엄마는 와이프는 감탄하고 힘을 다시 만든다. 반응은 여러 가지 이겠지만 한결같이 감사하고 당신 덕분에 집안이 깔끔하고 우리가 잘 먹고 잘 입고 다닌다는 원초적인 표현에 서투르지 않아야 한다. 표현하는데 인색하면 정말 바보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생각에 동의한다면 오랜만에 꽃 한 송이 사들고 와이프가 요새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알아내서 한 가지 사들고 들어가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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