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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상

가을이 가네

by 투피플 2022. 11. 1.

오늘도 어김없이 강가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집에 왔다.
코로나 시국 한창일 때는 중국발 미세 먼지가 없어서 너무 깨끗 하더만 이제 다시 뿌연 안개처럼 흐려 보이는 것이 별로 조짐이 좋지 않다.
이번 겨울에는 얼마나 미세 먼지에 시달릴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엊그제 장모님을 뵈러 시골에 며칠 다녀오는데 오갈 때 힘은 들지만 일단 가서 보면 공기가 너무 좋다.
배추마저 우리가 흔히 보는 배추보다 더 새파랗다.
같이 크고 있는 잎이 파란 총각 무는 정신없이 위로 자라 거의 몸의 1/3이 흙 위로 나와 있어 이걸 흙을 더 덮어야 하나 하고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 부분이 파란 것이라 더 맛있단다.

그래서 골을 높여 파고 거기에 무우를 심는 거란다. 그러면 무가 주위 땅의 압력에 힘을 많이 쓰지 않고 위로 쑥 올라오고 옆으로 통통하게 살을 찌울 수 있는 거란다.
그냥 줄맞추어 심기 위해 골을 판 것으로 봤는데 다 이유가 있다. 당근이 제주도의 화산섬에서 잘 자라는 이치와 거의 흡사한 것인가.

시골에서 태어났는데 몰라도 너무 모른다.
강가에 나무는 조금 더 있으면 홀가분 하게 낙엽 다 떨어뜨릴 것 같다.
몸뚱이가 살려고 여름내내 광합성해서 몸을 위해 일했는데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스스로 떨어뜨린다.
자연에서도 쓸모가 없으면 버리고 떨어뜨리는데 우리는 그걸 예쁜 단풍으로 다시 덧칠해서 아름답게 감상한다.

뿌연 강가를 보니 이번주에는 덜덜거리는 승합차를 꺼내서 몰고 산에 한번 갔다 와야 할 것 같다.
항상 모르고 있는데 가끔 고기 한 두점 하고 라면이랑 김치 싣고 산에 가서 먹고 오면 기분이 많이 좋아진다.
사람들이 그래서 휴양림이랑 캠핑장을 가는 것 같다.

불을 사용해서 따뜻한 라면을 끓여 먹으려면 애들 엄마 성화에 켐핌장을 돈 주고 가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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